임세헌
(Se-Heon Lim)
*iD
송경민
(Kyung-Min Song)
**iD
류형우
(Hyoung-Woo Ryu)
***iD
김대욱
(Dae-Wook Kim)
****iD
윤성국
(Sung-Guk Yoon)
†iD
-
(Dept. of Electrical Engineering, Soongsil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
(Dept. of Convergence of Energy Policy and Technology, Soongsil University, Korea.)
-
(Dept. of Economics Soongsil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
(Dept. of Economics; Dept. of Convergence of Energy Policy and Technology, Soongsil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Copyright © The Korean Institute of Electrical Engineers
Key Words
Renewable Energy Curtailment, Energy Storage System, System Marginal Price
1. 서 론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면서,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 이하, 나아가 1.5°C 이하로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이를 계기로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었다. 탄소중립은 배출하는
탄소량과 흡수하는 탄소량을 같게 하여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수단으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어 대한민국 정부 역시 정책적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를 2018년 대비 40% 감축으로 상향 조정 하였으며,
이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정표가 되었다[1]. 특히 전환 부문의 감축 목표는 기존 28.5%에서 15.9%p 상향된 44.4%로 설정되었고, 이는 탄소 배출량 149.9백만 톤 배출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 18.8%, 2038년 29.2%까지 확대하는 것을 핵심 이행 수단으로
삼고 있다[2]. 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국내 전력시장에서 증가하며 2024년 기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원자력, 가스, 석탄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발전원이다[3].
그러나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증가는 전력계통의 안정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기상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불확실성은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켜야 하는 계통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전력수요가 낮은 경부하 시간대에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할
경우, 과잉공급으로 인한 주파수 불안정 등 계통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4].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력계통운영자는 안정적인 계통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의 출력을 강제적으로 감축시키는 ‘출력제어(Curtailment)’
조치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와 자원 낭비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5].
이와 같은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가 주목받고 있다[6-
11].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방전하여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계통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ESS의 역할을
강조하며, 그 보급을 가속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시장 인센티브를 마련할 것을 각국 정부에 권고하고 있다[8]. 그러나, ESS는 출력제어를 완화하고 재생에너지의 이용률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임에도,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은 사업자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선행연구에서는 제주도에서 출력제어가 본격화되는 2025년을 대상으로 연간 출력제어의 횟수와 양을 분석하고, ESS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ESS의 이용률이 떨어질수록 경제성 달성이 어려운 것을 확인하기도 하였다[7].
이러한 상황에서, 출력제어가 항상 비경제적인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13-
16].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출력제어로 인해 손실되는 전력의 가치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설비를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즉, 일정 수준의 출력제어를 허용하고 감수하는 것이 전체적인 비용을 고려할 때, 더 경제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출력제어의 가치를 ‘손실’이 아닌 ‘비용 회피’의 관점에서 재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한국 법원에서도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와
관련하여 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가 될 수 있음을 판시한 바 있다 [17].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를 한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이러한 재생에너지 확대와 출력제어
이슈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첨예하게 나타난 곳은 제주도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30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2030)’이라는
선도적인 목표 아래 육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2015년부터
이미 수차례의 출력제어 조치가 시행되었다[18]. 이는 제주도가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테스트베드(Test-bed)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출력제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제주도의 실제 사례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력제어된 전력량을 ESS를 통해 모두 해소했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산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출력제어가 갖는 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과 합리적인 계통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23년부터 육지계통에서도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발생하고 있는 점에서, 본
연구의 분석은 대한민국 전력계통 전체의 안정적 전환을 준비하는 중요한 지침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2. ESS 최적화 기반 경제적 가치 산정 방법론
본 연구에서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는 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를 허용함으로써 회피할 수 있는 비용으로 수식(1)과 같이 $V_{cur,i}$로 정의한다.
여기서 $i$는 일 정보로 $V_{cur,i}$, $c_{ESS,i}^*$, 은 각각 $i$일에 발생한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 ESS 최소 운영비용을
의미한다. $t$는 시간 정보로 $CT_{t,i}$, $SMP_{t,i}$는 $i$일 $t$시간의 출력제어량, SMP를 의미한다. $V_{cur,i}$은
2.1절에의 ESS 운영비용 최소화 모델에서 도출된 ESS를 투입하여 출력제어를 해소하는데 드는 최소비용 $c_{ESS,i}^*$에서, 출력제어로
인해 발생한 직접적인 손실액을 제외한 값으로 정의하였다. 정의에 의해, $V_{cur,i} > 0$인 경우 ESS 비용이 손실액보다 크므로 출력제어를
받아들이는 편이 유리하며 반대로 $V_{cur,i} < 0$인 경우 ESS 비용보다 손실액이 크기에, ESS로 출력제어를 흡수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출력제어 손실액은 하루 24시간에 대하여 출력제어량 $CT_{t,i}$에 해당 시간의 SMP인 $SMP_{t,i}$을 곱하여 합산한다.
2.1. ESS 운영비용 최소화 모델
본 절에서는 출력제어량을 ESS로 모두 해소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이때 발생하는 최소 비용 $c_{ESS,i}^*$을 최적화 모델을 통해 계산한다[7]. 주요 파라미터 및 변수에 대한 설명은 표 1과 같다.
subject to
출력제어량을 ESS로 모두 해소하는 상황을 가정하였기에, ESS 최대 출력 $CP$는 출력제어의 대상이 되는 날들의 출력제어량 중 출력제어의 최댓값으로
설정하였다. $EC$는 ESS 설비용량으로 설정된 $CP$에 지속시간을 곱하여 결정된다. 목적함수의 첫 번째 항인 $EC \cdot \rho$은 일일
등가 자본비용으로 ESS의 용량 $EC$에 단위용량당 일일 등가 자본비용 $\rho$곱하여 산정한다. $\rho$는 단위용량당 투자비 $I_0$를
연금현가계수와 365일로 나누어 산정한다.
표 1. 파라미터 및 변수
Table 1. Description of Parameter and Variable
|
구분
|
기호
|
설명
|
|
매개변수
|
$EC$
|
ESS 설비용량(MWh)
|
|
$RE$
|
ESS 충방전 효율
|
|
$CP$
|
ESS 최대 출력(MW)
|
|
$I_0$
|
ESS 단위용량당 투자비용(KRW/MWh)
|
|
$N$
|
ESS 수명(year)
|
|
$r$
|
할인율
|
|
$b$
|
수요에 대한 SMP 민감도 (KRW/MWh2)
|
|
$M$
|
제약조건을 위한 임의의 큰 수
|
|
$\rho$
|
일일 등가 ESS 투자 비용(KRW/MWh)
|
|
결정변수
|
$X_{t,i}^{ch}$
|
시간별 ESS 충전량(kWh)
|
|
$X_{t,i}^{dis}$
|
시간별 ESS 방전량(kWh)
|
|
$u_{t,i}$
|
충·방전 상태를 나타내는 이진 변수
|
|
$SOC_{t,i}$
|
시간별 ESS 에너지저장량(kWh)
|
|
$SMP_{t,i}$
|
일 $i$ 및 시간 $t$에서의 SMP(KRW/kWh)
|
최적화 모델에 적용된 제약조건들은 ESS의 물리적 제약과 시장 상호작용, 운영 규칙을 구체적으로 정의한다. 식 (4)는 ESS의 순 충·방전량이 시장 가격(SMP)에 영향을 미치는 동적 가격 모델을 나타내며, ESS 운영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현실적으로 모의한다.
여기서 민감도 $b$는 제주도 전력수요와 시간별 SMP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한다. ESS의 물리적인 운영 범위는 식 (5), (6), (7)에 의해 결정되는데, 식 (5)과 (6)은 시간당 충·방전량이 설비의 정격출력을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식 (7)은 에너지저장량($SOC_{t,i}$)이 항상 최대 용량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한다. 핵심적인 운영 제약인 식 (7)은 $SOC_{t,i}$의 시간별 변화를 정의하며, 이 식을 통해 ESS는 계통과의 일반적인 전력거래뿐만 아니라 해당 시간에 발생한 모든 출력제어량($CT_{t,i}$)을
의무적으로 흡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식 (9), (10), (11)은 이진 변수($u_{t,i}$)를 활용하여 특정 시간에 충전과 방전이 동시에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방지하는 논리적 제약이다.
본 모형은 혼합정수 2차계획법(MIQP; Mixed-Integer Quadratic Programming)으로 정식화되며, ESS의 일일 등가 자본비용을
출력제어 손실액과 비교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다. 이러한 접근은 출력제어가 매일 발생한다는 전제를 내포하고 있으나, 실제 출력제어는 기상조건,
수요 변동, 그리고 계통 여유도 등에 따라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본 비교방식은 현실적 상황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사례 기반의 정량적 평가를 목표로 하므로, 일일 등가 자본비용과 출력제어 손실액을 비교하여 경제적 가치를 정의하였다. 다만 실제
운영 관점에서 ESS 비용은 출력제어 발생 시점에 한정되어 발생하므로, 본 연구에서 산정된 경제적 가치는 보수적 추정치로서 ESS 경제성의 하한선을
제시한다는 의의가 있다.
3. 사례 연구
3.1 사례연구 개요
본 연구에서는 태양광 발전 출력제어가 지니는 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하여, 한국전력거래소가 제공한 2022년과 2023년의 실제 제주도에서
태양광 발전 출력제어가 발생한 12일을 대상으로 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표 2는 출력제어의 경제성 분석을 위한 사례연구에서 사용한 파라미터 구성을 보여준다. ESS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가정하였으며, 그 설비용량은 사례연구에
사용된 출력제어 동안의 모든 출력제어량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설정되었다. ESS는 최대 출력으로 6시간 연속 충·방전이 가능한 에너지 용량을 갖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ESS의 수명($N$)은 총 20년으로, 할인율은 4.5%를 적용하였다.
표 2. 사례연구 파라미터 구성
Table 2. Configuration of Case Study Parameter
|
매개변수
|
값
|
|
$EC$
|
756 MWh
|
|
$RE$
|
0.90
|
|
$CP$
|
126 MW
|
|
$I_0$
|
5억원/MWh
|
|
$r$
|
0.045
|
|
$N$
|
20년
|
본 연구의 출력제어된 전력량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최적 ESS 운영 비용 산정문제는 AMPL을 통해 모델링 하였으며, MIQP 문제는 Gurobi
최적화 솔버를 이용하여 해를 도출하였다. 시뮬레이션은 Intel i7-14700F CPU, 32 GB RAM 및 NVIDIA GeForce RTX
3090 GPU 환경에서 구현하였다.
3.2 일별 출력제어 경제적 가치 분석
표 3은 일별 ESS 운영 비용($c_{ESS,i}^*$), 출력제어 손실액 및 출력제어 경제적 가치($V_{cur,i}$)를 보여준다. 사례연구에서 분석한
12일 중 8일이 출력제어 손실액 보다 ESS 일일 운영비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 평균을 기준으로는, 출력제어 경제적 가치는 3,103만
원으로 ESS로 운영을 통해 출력제어를 회피하는 경우 대비 3,103만 원의 편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출력제어가 매일
발생한다는 전제를 감안한다면 실제로는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표 3. 일별 태양광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
Table 3. Economic value of Daily PV Curtailment
단위: 만원
|
$i$
|
$c_{ESS,i}^*$
|
출력제어 손실액
|
$V_{cur,i}$
|
비고
|
|
1
|
7,216
|
1,357
|
5,859
|
|
|
2
|
6,767
|
1,800
|
4,967
|
|
|
3
|
8,073
|
920
|
7,153
|
$V_{cur,i}$ 최대
|
|
4
|
6,792
|
7,872
|
-1,080
|
$V_{cur,i}$ 차소
|
|
5
|
6,442
|
8,405
|
-1,962
|
$V_{cur,i}$ 최소
|
|
6
|
6,324
|
4,031
|
2,294
|
|
|
7
|
7,062
|
4,659
|
2,403
|
|
|
8
|
7,383
|
6,085
|
1,298
|
|
|
9
|
7,635
|
899
|
6,736
|
$V_{cur,i}$ 차대
|
|
10
|
9,073
|
5,400
|
3,674
|
|
|
11
|
8,717
|
7,028
|
1,689
|
|
|
12
|
8,719
|
4,507
|
4,212
|
|
|
일 평균
|
7,517
|
4,414
|
3,103
|
|
정식화된 최적화 문제의 목적함수와 제약조건에 의해, ESS를 운영하는 경우, 출력제어가 일어난 시간에는 무조건 출력제어량을 ESS로 충전하게 하여
출력제어를 회피하고(제약조건) 그 외의 시간에는 SMP에 따라 방전하거나 충전하게 된다. ESS의 충방전은 전력수요에 변동을 주기 때문에 ESS가
충전[방전]하면 수요가 증가[감소]하여 $SMP_{t,i}$가 $SMP_{t,i}^0$ 대비 높아[낮아]진다. 따라서, 제약조건의 요소인 출력제어량과
$SMP_{t,i}^0$ 은 $V_{cur,i}$의 구성요소이자 영향인자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 영향 인자인 SMP와 $V_{cur,i}$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림 1과 같이 SMP 변동성과 $V_{cur,i}$ 사이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일별 SMP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STD)와
$V_{cur,i}$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여기서 번호는 분석 대상 일자를 의미한다. $V_{cur,i}$가 가장 작은 $i = 4, 5$의
경우, 다른 일자 대비 일별 SMP 표준편차가 크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일별 SMP 표준편차가 클수록 ESS 충방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커져서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림 1. 일별 SMP 표준편차와 $V_{cur,i}$의 상관관계
Fig. 1. Correlation between Daily SMP Standard Deviation and $V_{cur,i}$
그림 2. 태양광 발전량 대비 출력제어량 비율 과 $V_{cur,i}$의 상관관계
Fig. 2. Correlation between the curtailment ratio (curtailment-to-PV generation) and
$V_{cur,i}$
두 번째 영향 인자인 일별 태양광 발전량 대비 출력제어량 비율과 $V_{cur,i}$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출력제어량
비율이 증가할수록 $V_{cur,i}$ 값이 낮아지는 반비례적 경향성을 보였다. 그러나 $i = 4, 5$ 일자의 경우, 이러한 전체적인 경향성에서
크게 벗어나 예외적으로 낮은 값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앞서 분석한 바와 같이 해당 일자의 일별 SMP 표준편차가 유독 컸기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SMP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큰 환경에서는 출력제어의 물리적 비율과 무관하게 $V_{cur,i}$가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 번째 영향 인자인 출력제어량 식 (1)에서 $c_{ESS,i}^*$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으나 출력제어량으로 인한 손실액에 지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V_{cur,i}$에 영향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후 3.3절에서는 $V_{cur,i}$가 가장 낮은 두 일자와 가장 높은 두 일자를 선정하여, SMP와 출력제어 손실액의
관계를 중심으로 상세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3.3 출력제어 경제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 분석
그림 3와 그림 4는 출력제어 발생일 중 $V_{cur,i}$가 가장 낮은 2일($i = 4, 5$), 그림 5와 6은 출력제어 발생일 중 $V_{cur,i}$가 가장 높은 2일($i = 3, 9$)의 ESS 유무에 따른 SMP 프로파일 변화와 ESS 충방전 프로파일을
보여준다. 모든 일자에서, ESS 충전이 이뤄진 시간대에서는 $SMP_{t,i}$가 $SMP_{t,i}^0$ 보다 증가하고, 방전이 이뤄지는 시간대에서는
$SMP_{t,i}$가 $SMP_{t,i}^0$ 보다 감소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ESS가 충전되는 경우 충전량만큼 수요가 증가하여 SMP가
증가하기 때문이며, 반대로 ESS가 방전되는 경우 변동비가 0원인 ESS 전력이 공급에 더해져 수요가 낮아지는 효과로 인해 SMP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림 3. 최소 $V_{cur,i}$ 발생일 SMP의 ESS 유무에 따른 일 SMP 프로파일(일 번호 $i$: 5)
Fig. 3. Daily SMP Profiles with and without ESS for the Lowest $V_{cur,i}$ date (No.
Day $i$: 5)
그림 4. 차소 $V_{cur,i}$ 발생일 SMP의 ESS 유무에 따른 일 SMP 프로파일(일 번호 $i$: 4)
Fig. 4. Daily SMP Profiles with and without ESS for the Second Lowest $V_{cur,i}$
date (No. Day $i$: 4)
표 3에 따르면, 제어 발생일의 평균 $V_{cur,i}$은 4,414만원으로 분석되었다. 발생일 중, $V_{cur,i}$ 최소일 ($i = 4, 5$)와
$V_{cur,i}$ 최대일($i = 3, 9$)일을 비교한 결과, $V_{cur,i}$ 최소일과 차소일은 각각 출력제어 손실액은 8,405만원,
7,872만원으로 전체 발생일 중 가장 큰 두 값을 보였다. 반면, $V_{cur,i}$ 최대일과 차대일의 출력제어 손실액은 각각 920만원, 899만원으로
발생일 중 가장 작은 두 값을 보였다. 이는 출력제어 손실액이 커질수록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는 감소함을 의미한다. 본 사례 연구에서 분석한 결과,
출력제어가 발생한 날짜와 시간대의 SMP와 출력제어 손실액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출력제어 손실액의 최대 및 최소를 결정하는
데에는 SMP보다 출력제어량의 영향이 지배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SMP 프로파일은 출력제어 손실액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그림 1과 같이 $V_{cur,i}$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SMP의 변동성이 $c_{ESS,i}^*$의 값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림 1의 일별 SMP 표준편차와 $V_{cur,i}$의 상관관계 결과와 표 3의 $c_{ESS,i}^*$ 결과에 따르면 $V_{cur,i}$가 가장 높은 2일 ($i = 4, 5$)은 SMP의 표준편차가 상대적으로 높고 이에
따라 $c_{ESS,i}^*$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반대로 가장 낮은 2일 ($i = 3, 9$)의 SMP 표준편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이에 따라
$c_{ESS,i}^*$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5를 통해 SMP 프로파일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V_{cur,i}$ 최소일(그림 3)과 차소일(그림 4)의 SMP 프로파일을 상세 분석한 결과, SMP 최대-최소 간 편차는 각각 139.68 KRW/kWh와 144.62 KRW/kWh로 다른 일자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패턴은 ESS가 낮은 비용으로 연속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하고, 이후 높은 SMP 구간에서 연속적인 방전을 통해 확보되는 이득을
크게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 결과 $c_{ESS,i}^*$가 증가하여,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는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대일과 차대일의 경우, SMP 최대-최소 간 편차가 각각 57.2 KRW/kWh와 70.84 KRW/kWh로 SMP 최댓값과 최솟값의 편차가
적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ESS 충·방전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이득이 제한적으로, $c_{ESS,i}^*$가 감소하여 결과적으로 $V_{cur,i}$이
크게 산출되는 효과가 발생하였다.
그림 5. 최대 $V_{cur,i}$ 발생일 SMP의 ESS 유무에 따른 일 SMP 프로파일(일 번호 $i$: 3)
Fig. 5. Daily SMP Profiles with and without ESS for the Largest $V_{cur,i}$ day(No.
Day $i$: 3)
그림 6. 차대 $V_{cur,i}$ 발생일 SMP의 ESS 유무에 따른 일 SMP 프로파일(일 번호 $i$: 9)
Fig. 6. Daily SMP Profiles with and without ESS for the Second Largest $V_{cur,i}$
date (No. Day $i$: 9)
이러한 결과는 $V_{cur,i}$이 단순히 출력제어 손실액의 절대규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별 SMP 프로파일의 변동성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표 3에서 $i = 10$은 출력제어 손실액이 큰 경우임에도 SMP 변동성이 작아 상대적으로 높은 $V_{cur,i}$이 도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또한
$i = 6$은 출력제어 손실액이 손실액 평균과 유사하지만 SMP 변동성이 크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V_{cur,i}$로 평가될 수 있음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하면, $V_{cur,i}$의 최솟값을 보이는 일자는 SMP의 표준편차가 큰고 출력제어의 손실액 또한 큰 특징을 가지며, 반대로
$V_{cur,i}$가 최댓값을 보이는 일자는 SMP의 표준편차가 작고 출력제어 손실액도 작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3.4 ESS 투자비용에 따른 출력제어 경제성 분석
최근 ESS의 단위용량당 투자비용은 기술 발전과 보급 확대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ESS 투자비용 변동이 출력제어 경제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표 4는 ESS 단위용량당 투자비용($I_0$)의 하락에 따른 $V_{cur,i}$의 변화를 보여준다. $I_0$를 5억원부터 0.3억원 단위로 변경하여
$V_{cur,i}$를 산정한 결과, $I_0$가 2.9억 원일 경우 $V_{cur,i}$가 -240만원으로 나타나, ESS를 설치하여 출력제어를
해소하는 것이 출력제어를 그대로 이행하는 경우보다 더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NREL)에 따르면, 6시간 ESS의 단위용량당 투자비용은 약 2030년대 후반에 2.9억 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곧 해당 시점 이후에는 ESS 설치가 출력제어 해소에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19].
표 4. ESS 단위용량당 투자비용에 따른 $V_{cur,i}$ 변화
Table 4. Impact of ESS Unit Capacity Cost on $V_{c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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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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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_0$(억원/M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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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_{cur,i}$(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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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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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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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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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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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6
|
|
3
|
4.4
|
2148
|
|
4
|
4.1
|
1670
|
|
5
|
3.8
|
1193
|
|
6
|
3.5
|
715
|
|
7
|
3.2
|
237
|
|
8
|
2.9
|
-240
|
|
9
|
2.6
|
-718
|
|
10
|
2.3
|
-1196
|
|
11
|
2.0
|
-1673
|
|
12
|
1.7
|
-2151
|
|
13
|
1.4
|
-2629
|
|
14
|
1.1
|
-3107
|
4. 결 론
본 연구는 제주도의 실제 태양광 발전 출력제어 사례를 기반으로, 출력제어를 수용하는 것의 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ESS를
설치하여 출력제어를 해소하는 것보다 출력제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일 평균 3,103만 원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출력제어량과 계통한계가격(SMP)의 표준편차임을 확인하였다. 경제적 가치가 최대 및 최소를 기록한 특정일의 SMP 프로파일을
상세 분석한 결과, SMP 변동성이 클수록 ESS의 차익거래 가능성이 커져서 ESS 설치의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반면, 변동성이 작을수록 출력제어를
수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미래 ESS 투자비용 변화에 따른 경제성 분석을 수행한 결과, ESS 단위용량당 투자비용이 2.9억
원 수준으로 하락하는 시점부터는 출력제어를 수용하는 것보다 ESS를 설치하여 대응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되는 전환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자비용은 2030년대 후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2030 NDC 목표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로 ESS의 기술적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 연구의 결과는 현재 시점에서는 출력제어를 경제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타당함을 보여주며, 향후 ESS 보급 확대와
병행하여 출력제어를 핵심 관리 수단으로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태양광 발전에 한정하여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의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였으며, 분석 대상 또한 제한된 일자에 국한되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이에 따라 향후 연구에서는 풍력발전의 출력제어 데이터를 포함하여 재생에너지 전반에 대한 경제적 가치 분석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육지 간 연계 설비(HVDC)의 운영 데이터와 연계 용량 변화를 반영하여, 연계선 확충이 출력제어 빈도 및 규모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Acknowledgements
본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MOTIE)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과제입니다. (No. RS-2024-00398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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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She received her B.S. and Ph.D. degree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Soongsil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in 2018 and 2025 respectively. She currently works for Korea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
E-mail: seheon0223@naver.com
He received her B.S. and M.S. degree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Soongsil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in 2022 and 2025 respectively. Currently, he is pursuing Ph.D.
at Soongsil University, Seoul, Korea.
E-mail: songlk111@naver.com
He received the B.S. degree in Law from Yonsei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in
1993, and the M.S. degree in Law from Konkuk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in 1998.
Currently, he is pursuing Ph.D. degree in Economics at Soongsil University, Seoul,
Korea, and works for Korea Power Exchange.
E-mail: lotusbluff@gmail.com
He received the B.A. degree in Economics from Yonsei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in 1999, and the Ph.D. degree in Economics from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CA, USA, in 2004. He is currently a Professor with Soongsil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His research interests include energy market structure, energy pricing, electricity
market design, and energy regulation.
E-mail: daekim@ssu.ac.kr
He received the B.S. and Ph.D. degrees in 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in 2006 and 2012, respectively.
He is currently with Soongsil University as a professor. His research interests include
energy big data, game theory for power system, and power system optimization.
E-mail: sgyoon@ssu.ac.kr